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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홋카이도로 강제 징용됐다가 숨진 사람은, 약 2천 명이 넘는데요.

그동안 방치돼 왔던 강제 징용자들의 유골 가운데 백여 구가, 한일 양국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70년 만인 다음달,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홋카이도에서 박재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던 '미쓰비시'의 한 광산,

태평양전쟁 때 일본 최대의 탄광으로 조선인 2천 8백여 명이 이곳에 강제 징용됐습니다.

이 가운데 5백여 명이 숨졌지만, 그동안 찾아낸 유골은 6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채홍철(홋카이도 포럼 공동대표) : "현재까지 유족을 찾지 못하고 일본 사찰에 봉안하고 있습니다."

1943년 완공된 이 댐 공사에도 조선인 3천 명이 강제노역했습니다.

가혹한 중노동과 잇단 사고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발굴작업 당시 조선인들의 유골은 일본인들이 묻혀있던 공동묘지 뒤쪽 숲 속에 아무런 팻말이나 흔적도 없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홋카이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14만여 명 가운데 2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땅 속에 방치돼 온 유골을 찾아낸 것은 한일 두나라 대학생과 시민단체였습니다.

<인터뷰> 도노히라(강제노동희생자 유골반환위 공동대표) : "산 속에 잠들어 있는 것을 방치해 둘 수는 없었습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발굴해 사찰에 보관해왔던 유골 115구가 다음달 20일 고국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홋카이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