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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3보 1배를 시작했던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의 수행이 벌써 한 달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전북 부안을 출발해서 충남 예산을 지나고 있는 3보 1배 수행의 현장을 최근형 프로듀서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 걸음마다 한 번 절하기를 벌써 한 달째. 거대한 트럭이 거침없이 내달리는 도로변에서 문 신부와 수경 스님은 하루에 1700번이나 이렇게 절을 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땀과 온몸의 고통을 참으며 앞으로 나아가지만 30분을 넘기기는 힘이 듭니다. 5분간의 휴식시간. 진행팀이 달려와 두 사람의 어깨와 다리를 주무릅니다. 하루 2개씩 갈아껴야 하는 면장갑은 이미 구멍이 났습니다. 이들이 3보 1배를 할 때마다 이동하는 거리는 3m 남짓.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겨우 5km를 이동할 뿐입니다. 9시간의 고행을 마치고 지친 몸을 쉴 수 있는 곳은 길거리에 세운 차디찬 천막. 수행기간 중에는 절대 따뜻한 불기운이 있는 곳에서 자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이들은 잠자리마저 고행을 택했습니다. ⊙이원균('3보1배' 진행팀): 기본적으로 노숙생활을 하겠다, 이렇게 처음 출발부터 결심을 하셨기 때문에... ⊙기자: 평소 관절이 좋지 않은 수경 스님은 무릎에 물이 차오르는 등 건강상태가 악화돼 매일 밤 침과 부항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진윤(한의사): 무릎이 붓고 물 차고 그러니까 절하실 때마다 통증이 심하다고 할 수가 있죠. ⊙기자: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더위가 고행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혀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3보 1배를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직접 수행을 본 뒤로는 격려와 응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지영('3보1배' 진행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박수치고 후원금을 전달하고 3보 1배에 필요한 물품들을 계속 지원해 주고 계시거든요. ⊙기자: 지난 17일에는 조계종 동자승들이 방문해 손수 3배를 올리고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강행되는 두 사람의 3보 1배는 길가던 행인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들의 3보 1배에서 세 걸음은 인간의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극복하자는 것이며 한 차례의 절은 개발에 쓰러져가는 자연과 생명 앞에 몸을 낮춰 참회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도 목적지인 서울까지는 150km... 한 달이나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문 신부와 수경 스님은 자동차로 2시간이면 족할 거리를 세상에서 가장 느린 속도,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