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훈 조달청장이 이권 청탁과 관련해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늘 검찰에 소환돼서 이 시간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강 총장은 그러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훈 기자입니다.
⊙ 김정훈 기자 :
그동안 검찰이 포착해 둔 강정훈 조달청장의 혐의는 2억여 원의 뇌물수수입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대검청사에 도착한 강정훈 청장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을 받고도 뇌물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돈을 받은 일이 전혀 없습니까?
- 전혀 없습니다.
검찰은 강 청장이 조사 과정에서도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내일 오전 두차례에 걸쳐 돈을 건냈다는 건설업자와 대질 신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강 청장은 지난 94년과 97년 정부발주 관급 공사를 낙찰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건설업자의 청탁과 함께 각각 1억씩 2억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씨가 이같은 청탁을 받고 입찰가격을 사전에 알려주었는지 여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강씨는 행정공시 7회 출신으로 조달청 시설국장, 차장을 거쳐 지난 97년 청장에 올랐으며 검찰소환 통보를 받자 어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