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 타고 침입…무서운 10대들 _재활용으로 돈을 벌다_krvip

가스배관 타고 침입…무서운 10대들 _회계_krvip

<앵커 멘트> 초.중학생들의 범죄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스 배관을 타고 20여 차례에 걸쳐 빈 집과 차량을 턴 10대 청소년들이 붙잡혔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삼산동의 원룸 밀집 지역입니다. 지난 9 월부터 최근까지 이 지역과 달동 일대에서 빈 집 수십여 채가 잇따라 털렸습니다. <인터뷰>피해자: "제가 베란다 뒷문을 안 잠갔는데 베란다 뒤로 들어왔어요. 동전 통 가져갔어요." <인터뷰>피해자: "누가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소리 질렀거든요, 다시 베란다로 나갔어요." 가스 배관을 타고 빈 집에 침입하는 대담한 범행수법이었지만, 용의자들은 뜻밖에도 10 대 초반의 청소년들. 중학교 1 학년 생이 2 명이었고, 1 명은 15 살이었습니다. 가출한 뒤 PC방에서 만난 이들은 20여 차례에 걸쳐 1,200여만 원의 금품을 털어 귀금속은 버리고 현금만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야간에 눈에 띄지 않는 공공 화장실의 옥상 등지에서 이불을 덮고 생활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형사 미성년자가 아닌 15 살 최 모 군은 불구속 입건됐고, 나머지 2 명은 부산지법 소년부로 송치됐습니다. <인터뷰>김순호(울산 남부경찰서 강력팀장): "가정 불화 등으로 가출을 하면 일단 갈 곳이 없고 생활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큰 죄의식도 별로 못 느끼구요.." 인터넷과 매스 미디어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신 연령이 높아지고 가정 해체가 증가하면서, 15살 미만 청소년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과 함께 교화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