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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지난 5월 항공모함에서 무인 전투기 이륙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착륙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무인기는 이·착륙에 대한 제한 없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미 해군은 10일(현지시간) "무인 전투기인 X-47B가 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말했다. X-47B는 메릴랜드주 패턱센트 강 인근 해군항공기지에서 출발해 버지니아 해안에 있는 조지 H.W 부시 항공모함에 착륙했다. 전투기가 바다 위에서 항해하고 있는 항공모함의 활주로에 착륙하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에게도 수년의 훈련을 요하는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혔다. 그러나 미 해군이 이번 실험에 성공하면서 전투기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무엇보다 미군 무인기가 항공모함 이·착륙에 모두 성공함으로써 이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무인기는 육상 활주로에만 착륙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작전을 수행하려면 인근 국가로부터 활주로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했다. 앞서 X-47B는 지난 5월14일 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실험 성공으로 무인기가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무인기를 이용해 파키스탄, 예멘 등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또 국제앰네스티는 인권보고서에서 "미국이 무인기를 이용해 해외 테러 용의자에 대한 표적 살인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적법한 재판을 거치지 않는 사형 집행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비판이 고조되자 무인기 폭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겠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X-47B는 노스롭 그루먼사가 개발한 공격형 무인전투기다. 대당 가격이 14억 달러(약 1조5천700억원)에 달하고, 한번 연료를 넣으면 2천100 해리(약 3천889㎞)를 비행할 수 있다. 미군은 2020년까지 새로운 항공모함용 무인기를 개발해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