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격 1년…관광 재개 조건은? _카드 포커 플레이하는 방법 유튜브_krvip

금강산 피격 1년…관광 재개 조건은? _돈 쉽게 버는 사람_krvip

<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핵실험 이후 북한의 돈줄을 막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행되면서 피살 사건 직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도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통선 군초소가 바로 보이는 동해안 최북단 마을, 식당과 건어물 상점 등에 인적이 끊긴 지도 오늘로 만 1년이 됐습니다. <녹취>김00(식당 운영): "기대를 하다가 이제는 다 포기했어요. 저는 문을 닫을 수 없으니까 그냥 유지하고 있는 거에요." 금강산 관광 수속 업무가 이뤄지던 휴게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2천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 곳을 드나들었지만, 지금은 휴게소 영업이 아예 중지됐습니다. 금강산을 오가는 육로 통행도 매주 왕복 한 차례로 줄었습니다. 지난 1년간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액은 천4백여 억원. <인터뷰>변홍석(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주임): "시설물들을 안쓰고 많이 방치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이라고 관광이 재개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 보수를 하고 있다." 1년 전 오늘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터지면서 남북 관계는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이 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며 정부 당국자의 현장 방문도 거부했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지난 9일): "적절한 절차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신변안전과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돼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야 한다." 복잡하게 얽힌 남북관계 현안도 관광 재개의 걸림돌입니다. 북측은 어제 개성공단 협상마저 결렬 위기를 선언하며 자신들의 결심대로 나갈 것이라는 최후 통첩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조명철(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광범위한 의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진실하게 전면적으로 대화를 해야 지엽적인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돈줄을 막는 제재를 시행하고, 대북지원금 전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획기적 국면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 재개는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