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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과 계곡을 찾은 야영객이 집중호우로 인해 고립되는 사고가 올해도 여지없이 되풀이됐습니다. 야영객의 늑장대피와 허술한 당국의 통제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균혁일 기자입니다. ⊙기자: 비 속을 뚫고 야영객 5명이 연이어 구조됩니다. 고립된 지 10시간여 만입니다. ⊙성대용(소방경/속초소방서 구조 담당): 갑자기 계곡의 물이 불어나 가지고 또 강폭이 넓어서 구조하는 데 상당히 애로점이 있습니다. ⊙기자: 하루 동안 이 일대 계곡에서만 고립사고 5건이 연이어 났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에 갇혔다 구조된 야영객만도 10명이 넘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랴 하는 안이한 생각이 위험을 자초했습니다. ⊙기자: 나머지 사람들 다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안 나오셨어요? ⊙야영객: 너무 밤이었어요. ⊙기자: 그러니까 밤에 어두워서 안 나오셨다는 얘기에요? ⊙야영객: 예. ⊙기자: 이 일대 계곡에서는 고립사고가 해마다 2, 3건씩은 되풀이되고 있는데도 당국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급기야 목숨까지 잃은 피서객도 있습니다. 물에 잠긴 다리를 빠져나오던 승용차가 계곡물에 휩쓸리면서 운전자 최 씨는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함께 타고 있던 44살 김 모씨가 실종됐습니다. ⊙주민: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방송을 듣고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오다가 아침에 물이 느니까 나온 거예요. ⊙기자: 야영객의 늑장대응과 당국의 허술한 통제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