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문사위원회 활동, 사실상 정지 _베토 바베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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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말까지 활동기간이 연장된 군 의문사위원회가 새로운 조직 구성이 늦어지면서 사실상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조만간 해결될 가능성도 적어 하루빨리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유족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에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돌아오는 답변은 '기다리라'는 얘기 뿐입니다. 조사관 60여 명 가운데 지난해 말로 계약이 끝난 50명 가량이 떠나자 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운자 (군 의문사 유가족): "아무것도 안되는 상황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어요. 우리는 하루가 급하거든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는 데..." 군 의문사위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06년, 2년 동안이라는 한시적 활동이었는데,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6백여 사건의 1/3가량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가 법을 개정해 올해 말까지 활동 시한을 1년 연장했지만, 이번에는 전체 구성원 백여 명 가운데 2/3를 새로 뽑아야 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위원장 마저 임기가 끝났기 때문에, 계약이 만료된 60여 명을 어떤 식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충원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자칫 일할 사람들을 뽑는데 시간을 지체하다 보면, 2백여 건이나 남은 미결 사건들이 또 시한을 넘기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덕 (군 의문사위 사무국장): "1년 안에 조사 마무리할 사건은 몇 건 안 될 겁니다. 새로 채용해서 언제 교육하고 언제 조사를 하겠다는 건 지 이해가 안 가죠." 지난 12일, 관련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황에서 군 의문사위의 새 위원장에 정치인 출신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