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요새 주거지…中 푸젠성 ‘토루’를 가다_미식축구 슬롯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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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푸젠성 산악지대에는 독특한 건축양식의 주택인 토루를 볼 수 있는데요.

고고학의 보물로 불리며 세계 문화 유산에도 등재된 토루는 중국 화교들의 정신적 고향이기도 합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동부 푸젠성..

가파른 산길을 오르자 비행접시 같은 독특한 모양의 거대한 성채들이 나타납니다.

바로 '토루'입니다.

이 기묘한 형상 탓에 1960년대 미군 위성에 찍혀 핵무기 기지로 오인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한(관광객) : "이렇게 아름다움 토루를 짓다니 푸젠인들 정말 대단하군요. 아주 장관이에요. 상상한 것 이상입니다.

1709년 완성된 이 토루는 방이 무려 400여 칸이나 됩니다.

중앙에는 일가의 사당과 학교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이렇게 바깥쪽은 사생활의 공간으로, 안쪽은 공공장소로 사용하면서 토루는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독립된 작은 사회를 형성했습니다.

마치 산속 요새와도 같은 이 같은 토루가 건축되기 시작한 건 천년 전인 송나라 시대..

중원의 전란을 피해온 난민들, 이른바 객가인에 의해섭니다.

<인터뷰> 쑤홍옌(토루박물관장) : "객가인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일가가 모두 모여 살아야 했어요. 그래서 이런 방위 능력이 특출한 토루를 지은 겁니다."

이 객가인이 바로 세계로 뻗어나간 화교들의 뿌립니다.

지난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토루, 화교들의 정신적 고향이자 세계 인류학의 보물로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푸젠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