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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지진 등의 재해 발생에 대비해 일본에서는 유치원 원아들도 대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와카야마'현 '고보'시의 한 유치원.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달에 한번, 대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메기가 넘어졌다! 메기가 넘어졌다!"
이 말은 지진이 발생했다는 신호인데요. '메기가 날뛰어 지진이 일어난다'는 전래동화에서 차용해 사용하게 됐습니다.
또 낙하물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려면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몸을 둥글게 말아야하는데요.
말로만 설명하면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바로 공처럼 둥근 모양의 '공벌레'입니다.
<녹취> "공벌레 자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이 공벌레 흉내를 내며 자연스럽게 몸을 둥글게 맙니다.
<인터뷰> 유치원 원아 : "머리 속에는 중요한 것이 꽉 차있으니 머리를 지켜야 합니다."
<인터뷰> 유치원 원아 : "'공벌레'가 된 다음, 빨리 도망쳐요. 구명조끼를 입고요."
이처럼 간단한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만일의 사태때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는 힘을 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