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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이후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2석의 집권여당 의원이지만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신의 앞날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판단, 지역구 관리와 경쟁력 배양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책 공부에 힘을 쏟고 있는 것. 국회에서 열리는 각종 공부모임에 여당의원들이 경쟁적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기존 계파단위의 조찬모임 성격에서 벗어나 초.재선 중심의 자발적인 워크숍,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을 연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주제도 지방선거 직후에는 패인 분석이 많았지만 점차 부동산 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헌문제, 국민연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고 진보나 보수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 관점의 정책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당내 중도를 표방하는 `희망21 포럼'은 계급정당이 아닌 국민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연세대 김호기 교수를 초빙, '진보세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여성의원 모임인 `여성네트워크'는 세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서강대 김경환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탈계파 초선모임인 `처음처럼' 소속 박영선(朴映宣) 의원은 "최근 토론회 등에 가보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진지하게 공부하는 의원들이 많고 중도적 관점의 의견 교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도.보수성향의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소속 박상돈(朴商敦) 의원은 " 정치가 이상만 쫓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당이 서민.민생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절감했기 때문에 당내 학습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 관리에 열정을 쏟는 모습도 달라진 의정생활 패턴중 하나. 반기 또는 분별 의정보고회뿐 아니라 수시로 주민간담회를 열어 지역민원을 챙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18대 총선에서 살아남을 우리당 의원이 20∼30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지역구를 향하는 의원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올해초 열린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지역구별 지지율 분석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던 정청래(鄭淸來) 의원은 "명절과 연말을 앞두고 의정보고회를 열어 지역주민에게 인사를 했었지만 이제는 수시로 주민간담회를 열어 접촉면을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지층 이탈을 경험한 광주지역의 강기정(姜琪正) 의원은 "우리당 의원들이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생활정치와 민심청취"라며 "`노변정담'이라는 이름의 주민간담회를 매달 2∼3차례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