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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의 달을 맞아 kbs는 우리의 가정을 돌아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마땅히 갈곳도 즐길만한 문화도 없는 노인들의 문화적 소외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천여 명의 노인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지는 서울의 한 공원입니다. 장기를 두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고작이지만, 노인들에겐 둘도 없는 명소가 된 지 오랩니다. <인터뷰> 장상길 서울 청파동 전국적으로 천안이고 모두 여기로 모여요, 왜냐면 갈 데가 없으니까, 인근에는 영화나 연극,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시설들이 즐비하지만, 노인들의 발길은 선뜻 이어지지 못합니다. <인터뷰> 노인 아들이 주는 생활비가 뻔한데 그거 가지고 아껴 써야지, 그러니까 노인들은 밤낮 여기(공원) 아니면 노인정이지... 실제로 현재 국공립 문화 시설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 시설에서 경로 우대 할인은 거의 없습니다. 경제적 여건이 되더라도 노인들이 함께 즐길만한 문화 프로그램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문화 생활 지수 조사 결과 60세 이상 노인들의 문화 생활 접근도는 전체 연령 평균 수준의 5분의 1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소영 강남대 교수 어르신들은 문화를 누리고 싶어하는 욕구가 매우 많으시고 굉장히 많은 시간을 건전하고 삶의 질을 높이게 활용하고 싶어 하십니다. 단지 방법을 모르고 계기를 모르시는 거예요. 흥겨운 노랫가락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어깨가 절로 덩실 댑니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거의 유일한 시설인 노인 복지관입니다. 하지만 5백만 명에 이르는 노인 수에 비해 복지관의 수는 2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문화를 만들어 가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 새로운 노인문화를 개발하고 참여함으로써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고 또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럼으로써 주변부의 노인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의 주류로 들어오고... 전문가들은 현재 문화 상품들에 대한 경로 할인 제도를 확대하고, 무료 공연이나 순회 공연 등을 늘려 노인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올해 문화부에서 순수하게 노인 문화활동 지원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전체 예산의 0.1% 수준인 16억원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