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화장실도 없었다…구내식당도 그림의 떡”_스트리머의 돈 충돌을 만드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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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 화력의 하청 업체 비정규직이었던 고 김용균씨는 최소한의 기본권조차 보장되지 않은 환경에서 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장실 가기도, 구내 식당을 이용하기도 어려웠다는 김씨 동료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 씨가 일하던 태안 화력발전소 9, 10호기는 복잡한 계단으로 이어진 탓에 한 번 들어가면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사정은 1에서 8호기도 마찬가지.

이 때문에 김 씨 등 컨베이어 운전원들은 발전소에 한 번 들어가면 2시간가량 연이어 일할 때가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1에서 10호기까지 발전소 안에 화장실은 단 1곳도 없습니다.

[최규철/한전산업개발 태안 발전지부장 : "10 몇 킬로가 되는 구역 중에, 현장에 화장실이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저희들 일하러 현장에 한 3km 정도를 지나갔죠, 화장실 가려면 다시 와야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생리 현상마저 해결하기 어려운 겁니다.

기본권 침해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태안 화력발전소에 구내식당은 단 한 곳뿐이지만 그나마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태안화력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옷이 시커멓잖아요. 시커먼 옷 입고 식당 가면 갑(서부발전)에서 뭐라고 해요. 더럽게 입고 온다고. 성질나니까 아예 갈 생각을 안 하죠."]

이런 가운데 태안화력은 저탄장 화재를 이유로 고 김용균 씨가 숨져 작업 중지명령이 내려진 9, 10호기 컨베이어 벨트의 일부 재가동을 요청해 사태 수습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