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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된 눈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했지만 기쁨도 가져다 줬습니다. 강원 영동지역은 지금 은빛 설경이 장관입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백 준령이 온통 순백의 물결로 휩싸였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천년 초목도 태고의 신비를 전하는 원시림도 가지마다 활짝 눈꽃을 피웠습니다. 등반객들에게 설산의 비경은 겨울 산행의 선물입니다. <인터뷰> 서철원(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 "눈이 많이 와서 너무 좋네요. 이렇게 설경이 좋은게 드문데 잘 맞춰 온것 같아요." 영하 20도 가까운 날씨에 발왕산도 꽁꽁 얼었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도 사진으로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평범했던 언덕은 자연 눈썰매장으로 변해 온통 동네 꼬마들 차지가 됩니다. 볼이 빨게지도록 놀아보지만 지칠 줄 모릅니다. <인터뷰> 곽현호(강원도 평창군 횡계2리) : "너무 좋아요. 동생들과 매일 함께 탈 수 있어서 더욱 재밌어요." 외양간 소들도 눈 덮인 들판에서 오랜만에 운동을 합니다. 대관령의 겨울 바람에 부지런히 돌아가는 풍력 발전기. 입춘도 훨씬 지났지만 강원 영동지역은 아직 깊은 겨울 한가운데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