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CTV 수백 대 뚫려…사생활 노출 우려_백만장자겠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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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 우리 모습을 은밀히 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식당, 사무실 등 전국 수백 곳에 설치된 CCTV의 화면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에 설치된 CCTV 화면인데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습니다.

식사하는 모습과 집에서 잠자는 사람의 움직임까지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한 쇼핑몰 지하 상가에 서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CCTV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뚫린 CCTV는 전국적으로 300여 곳...

누군가가 개별 CCTV에 설정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전산망에 침투해 영상을 빼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일부 CCTV의 경우 먹통을 만들거나 영상을 삭제하는 등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장소의 CCTV를 무력화해 범죄에 악용할 수도 있지만 해외 사이트라서 추적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권석철(보안업체 대표) : "CCTV 안에 설정이라는 화면이 있습니다. 설정 안에 가서 비밀번호를 다른 값으로 변경해야만 이런 정보들이 인터넷에 노출되지 않고요."

또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CCTV의 보안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