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개편 돌입…尹 “김종인에, 효율적 운영 주도권 잡아달라”_베타 무역 건물_krvip

최근 지휘체계의 난맥상이 표출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부분 개편에 들어갑니다.

윤 후보는 오늘(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 위원장과 선대위 개편 방안을 논의한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그립(주도권)을 좀 더 강하게 잡고 하시겠다고 했고, 저도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효율적인 선대위 운영을 강조한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윤 후보는 어제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 등을 이유로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준석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회동에서 윤 후보는 ‘효율적이고 유능한 선대위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맞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선 “여러 분들이 걱정이 많다고 윤 후보가 얘기했고, 김 위원장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종인 “선대위 효율적 움직이도록 내가 끌고 가”

김종인 위원장은 윤 후보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대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선대위가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이런 사태는 선대위 지휘체계를 둘러싼 갈등으로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각각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보단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의미합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선 “별다른 큰 변동이나 그런 걸 취할 수도 없고, 주어져 있는 선대위 여건 하에서 효율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 하는 구체적인 안을 갖고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면 개편을 묻는 질문에는 “시기적으로 전면적인 개편을 할 수가 없다”며, 다만 “처음에 거대한 선대위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는 데 효율적이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뭘 어떻게 정리해서 구체적으로 해나갈 것인지는 앞으로 보시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선대위 인사는 통화에서, “총괄상황본부 중심으로 효율성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총괄상황본부가 좀 더 주도권을 세게 잡고, 기존 후보 비서실 역할 중에서 전략, 기조, 정무에 관한 것들은 총괄상황본부 중심으로 하겠다는 방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찬 회동을 합니다.

김 위원장이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한 이준석 대표 설득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 자리에서 이 대표 복귀 문제 등이 거론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번 (복귀 여부를) 물어는 보겠는데, 그 사람(이준석 대표) 성격으로 봐선 설득하고 쉽게 돌아오거나 하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