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주의운전 통보받고도 돌진 _카지노 해변 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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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처음 난 전동차보다 맞은편 전동차에서 희생자가 더 많은 것도 의문입니다. 그래서 기관사의 미흡한 대처로 피해가 컸던 게 아니냐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맞은 편 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 모씨는 주의운전 통보를 들은 직후 대구역을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지점인 중앙로역에 가까워지면서 이상한 조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지하터널의 전등이 꺼져 있고 자욱한 연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조효영(대구 중부경찰서 형사계): 자기가 숨이 막힐 정도로 연기를 봤답니다. 유독가스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기자: 그런데도 최 씨는 급제동으로 운행을 멈추는 대신 역구내로 그대로 진입했습니다. ⊙맞은편(1080호 기관사): 1079호가 불타는 걸 몰랐어요. 다친 사람한테 미안하고 착잡합니다. ⊙기자: 당황한 최 씨는 다급한 상황을 목격하고도 사령실의 지시에만 매달리느라 안내방송조차 제때 하질 못했습니다. 또 지하철 인력구조조정으로 2인승무제에서 1인승무제로 바뀌면서 비상시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져 희생자가 많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98년부터 비상시 기관사는 사령실과 연락하고 차장은 현장조치를 취하는 역할분담이 모두 기관사에게 넘어간 것입니다. ⊙김진해(대구 지하철 기관사): 승무원들이야 다 있으면 좋죠. 갑자기 몸이 불편하거나 그럴 때 보조 있으면 그 사람이 대신할 수 있어서 좋은데. ⊙기자: 1인승무제라는 구조적인 문제까지 맞물려 결국 더 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