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지역도 통신사 맘대로”…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_환불 시청으로 적립_krvip

“영업지역도 통신사 맘대로”…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_베타노가 되다_krvip

[앵커]

대리점 대한 통신사들의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대리점에 판매목표를 강요하고 장려금을 부당하게 깎다가 당국의 시정명령을 받았는데요,

대리점 영업지역까지 맘대로 바꾸게 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주장이 또 나왔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년 가까이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운영했던 김영식 씨.

지난해말 갑자기 대리점 계약을 해지당했습니다.

이유는 영업실적 악화, 그러나 김 씨는 본사가 '계속 이전을 강요해 실적을 낼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김영식/전 LG유플러스 대리점주 : "대리점 권역을 옮기지 않을거면 계약해지할거다, 회사가 먼저 계약 해지한다고 못하니 대리점을 못하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내라...반협박 이런 걸 좀 받았고요."]

실제로 김 씨는 2017년 서울 강서에서 영등포로, 그리고 3년 뒤엔 다시 용산으로 대리점을 옮겨야했습니다.

그러나 본사가 개인사업자인 대리점의 영업지역을 결정하는 등 경영에 간섭하는 건 법으로 금지돼있습니다.

또 대리점에 판매목표를 할당하고 강제로 이행하게 해서도 안 됩니다.

LG유플러스가 대리점들에 보낸 평가기준을 살펴봤습니다.

대리점 규모에 따라 신규고객 유치 건수를 할당하고 등급이 낮으면 수수료를 깎도록 돼있습니다.

사실상 판매목표 강요로 이에 미달하면 계약해지를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란 게 전 점주들의 주장입니다.

[이광호/전 LG유플러스 대리점주 : "고객이 인터넷에 가입했을 때 사은품으로 평균 한 60만 원을 주는데 LG유플러스에서 지급되는 수수료는 35만 원 밖에 안됩니다. 한 건 할 때마다 20만 원씩 손해를 봅니다."]

LG유플러스 측은 대리점 이전은 강요한 게 아니라 제안했을 뿐이고, 대리점 계약해지는 실적 부실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라고 해명했습니다.

[권명진/LG유플러스 홍보기획팀장 : "계약해지 대리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지만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의견을 듣고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계약을 해지한 대리점은 5곳.

일부 대리점들은 부당함을 주장하며 분쟁조정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