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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미국 의회에 나와 밝혔습니다.

최종 금리 수준도 기존 전망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 기준금리가 연 6%까지 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를 2주 앞두고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연준 의장이, '강력 긴축'을 시사하는 이른바 '매파'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선, 지난해 11월, 12월에는 물가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봤지만, 올해 들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물가는 꿈쩍을 안 하고 있어 물가상승률을 2%대로 낮추는 과정은 험난한 길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올해 들어 (물가지표) 개선 흐름이 일부 바뀌었습니다. 어떤 지표도 우리가 충분히 긴축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강도 높게 이어진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너무 강하다며, 연준은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준비가 돼 있고, 올해 최종 금리도 기존 전망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달에 0.25%p까지 줄인 금리인상 폭을 이달에 다시 넓힐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근 경제지표는) 최종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전체적인 지표로 볼 때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강력 긴축'을 시사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장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0.5%p 인상할 확률이 70%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종금리도 최고 5.75%까지 갈 거란 확률이 50%를 웃돌고, 6%까지 올릴 가능성도 30%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출렁였습니다.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석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고,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자료조사:김나희/영상편집:권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