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분배는 ‘악화’_발 사진을 보내 돈을 벌어보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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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년 국민계정(잠정)'에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년 만에 2만달러대로 복귀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부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기업에 비해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노동소득분배율은 3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다가 향후 성장의 바탕이 되는 저축률도 1년 만에 다시 하락해 성장잠재력이 저하될 우려가 남아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복귀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59달러로 2007년 2만1천695달러 이후 3년 만에 2만달러대로 복귀했다. 1인당 GNI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2008년 1만9천296달러, 2009년 1만7천193달러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내총생산(GDP) 상승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명목 GDP는 1조143억달러로 전년보다 21.5% 늘어나면서 2007년 1조493억달러 이후 3년 만에 1조달러대를 복귀했다.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전년보다 5.5% 증가해 2002년 7.5%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P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6.2% 성장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인구가 2천만명 이상인 국가 중 1인당 GNI가 2만달러를 넘는 나라는 10개국 남짓"이라면서 "1인당 GNI 2만달러 복귀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부국이 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물가상승과 환율하락 등을 고려한다면 올해 1인당 GNI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년과는 달리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증가율을 밑돌아 국내에서 창출된 소득이 국외로 유출되면서 국내 경제주체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노동소득분배율 하락..36년만 최고 낙폭 경제성장률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업에 비해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몫의 비중을 뜻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은 59.2%로 전년 60.9%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1974년 1.8%포인트 하락 이후 36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또 노동소득분배율이 60%를 밑돈 것은 2004년 58.7% 이후 처음이다.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은 노동의 대가로 가계에 분배되는 급여인 피용자보수 증가율이 생산활동을 주관한 생산주체 즉 기업에 돌아가는 몫을 의미하는 영업잉여 증가율보다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영업잉여 증가율은 전년대비 16.4%로 피용자보수 증가율 6.9%의 두 배가 넘었다. 김 국장은 "영업잉여와 피용자보수가 모두 증가하긴 했지만 영업잉여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커서 노동소득분배율이 전년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잉여의 증가 폭이 더 크다는 것은 기업에 잉여가 많이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배당금이나 재투자 증가 등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순저축률 `주춤' 지난해 총 저축률은 32.0%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상승했지만, 개인순저축률은 떨어져 1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순저축률은 2007년과 2008년 2.6%로 동일하다가 2009년 4.1%로 크게 늘어났지만 지난해 3.9%로 다시 전년보다 0.2%포인트가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소비는 늘어나면서 개인순저축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순처분가능소득과 최종소비지출은 각각 39조4천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총투자율은 기업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26.2%보다 3.0%포인트가 상승한 29.2%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민간투자율은 24.0%로 전년보다 4.0%포인트 오른 반면 정부투자율은 5.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