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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새벽벌도서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5일까지 휴관 조치가 내려졌다.
"불안하네요."

부산대학교에서 만난 이 대학 4학년 전재헌 씨가 새벽벌도서관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방역조치로 새벽벌도서관을 휴관한다는 안내와 함께 도서관은 굳게 문이 잠겼습니다.

지난 2일 도서관 이용자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대학은 5일까지 휴관을 결정했습니다.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학내 식당과 순환버스 등도 이용했다는 동선이 공개되며 학생들은 혹시나 연쇄 감염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우려했습니다.

전 씨는 “새벽벌 도서관은 출입문과 가까워 이용자가 많은 편에 속하고 기숙사와도 가깝다”며 “거기에 다른 사람과 밀접하게 타는 순환버스를 함께 탔을 수 있다는 생각에 주변에서 걱정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5일 오전 부산대학교 교내 순환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부산대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새벽벌도서관과 순환버스, 학내 식당 등을 이용한 걸로 확인됐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빠른 동선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부산대 2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하주성 씨는 “친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진자가 발생했고 어떤 장소를 이용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왜 빠른 공지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학내 여러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학 측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250여 명의 접촉자 중에서 기숙사에 생활하는 학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지역 대학가 비대면 수업 확대 등 고심

이는 비단 부산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아대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걱정이 커졌습니다. 더군다나 이 대학은 지난해 9월 학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이 있어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더욱 높은 상황입니다.

일단 방역 당국은 함께 수업에 참여한 교수와 학생 등 39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일 오전 부산대 금정회관에서 학생들이 가림막이 설치된 식탁에 흩어져 식사를 하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개강과 함께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조치가 옳았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부산대는 이번 학기 전체 수업 중 20%를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동아대는 30%를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 우려가 커지자 부산대 총학생회의 경우 대학 측에 비대면 수업 확대 등을 포함하는 학사 운영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 당국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대학들도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타 대학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확산세와 대학가 분위기 등을 고려해 비대면 수업 확대 등의 조치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