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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훈훈한 뉴스가 있죠,

바로 얼굴 없는 기부천사 얘기인데요,

'김달봉'이라는 이름 석 자만 남긴 채 구청과 자선단체를 돌며 5천만 원, 1억 원 씩 거액을 기부하는 천사가 있어 화제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30~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인천 동구청을 찾았습니다.

누군가를 대신해 왔다, 홀몸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건넨 종이가방 안에는 현금 5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신원을 알려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이 남성은 '김달봉'이라는 이름 석 자만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오선(인천 동구청 기부업무담당) : "5만 원 권 돈이 뭉텅이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겨우 이름 세자 써 주셨어요. 김달봉."

김달봉 씨의 기부는 계속됐습니다.

인천의 또 다른 구청 2곳에도 각각 5천만 원씩이 김달봉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됐습니다.

같은 기부 방식과 금액, 또 이름을 쓰며 남긴 필체로 볼 때 동일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김화자(인천 부평구청 복지자원관리팀장) : "익명으로 하시길 원한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전화번호도 안 알려줬고 저희한테 추가적인 연락은 없었습니다."

이 남성은 앞서 10월 말에도 한 구호단체에 김달봉이란 이름으로 현금 1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어정욱(굿네이버스 나눔사업본부 과장) : "김달봉 님! 국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해서 좀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얼굴 없는 기부천사 김달봉 씨의 잇단 통 큰 기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