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문 대통령, 이달말 트럼프 방한 요청”…靑 “근거없는 주장”_크루즈가 어제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_krvip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달말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주장에 대해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보도 내용 중 방한 형식·내용·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정상 간 통화 또는 면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통화 시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방한 원칙을 합의하고 구체적 시기·일정은 양국 NSC 간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고 대변인은 "강 의원의 무책임할 뿐 아니라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강 의원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방일 이후 볼턴의 방한을 희망해왔으나 그 기간에는 우리 민관, 민군 훈련의 시기와 겹쳐 우리는 방일 이전에 방한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으며 현재 그 일정을 조율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강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외 소식통들의 여러 정보를 종합해보면, 지난 7일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일본 방문 직후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기지 앞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만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최종적으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5월 하순 방한이 가능한지 검토시키겠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들은 다음) 재차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한국민들이 원하고 대북 메시지 발신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