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보험 사고 의혹 ‘눈덩이’ _베이스 연주자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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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이 지난 10년간 7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나며 사고를 고의적으로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증언들이 주변 동료들로부터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5월 강호순은 자신이 몰던 덤프트럭이 불타 2,8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당시 부근을 지나던 동료 트럭기사가 이를 보고 불을 끄려고 소화기를 들자 보험에 들었으니 괜찮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동료 기사 : "도와주려고 가보니까 보험들어놨으니까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라고 하더라." 이 동료는 강호순이 평소에 여러 책을 보며 보험 연구에 골몰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동료 기사 : "그런 범죄 유형을 담은 책이 있어요. 그 책을 사다가 공부를 했다고... 그 책을 구해달라고 했더니 사서 보라고..." 지난 2000년에 강이 자신이 몰던 소형차가 전복됐다고 신고한 사고 역시 의문 투성입니다. 사고나기 전 그해 강호순은 무려 24건의 상해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했습니다. 강호순은 이 사고로 2~3백만원씩 소액으로 모두 7천4백만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지난 2005년엔 강호순은 자택에선 난 불로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져 보험금 4억8천만 원을 챙깁니다. 가족들은 불이 나기 불과 열흘전 아내 명의로 보험 두 건을 들었고, 닷새 전에 혼인신고를 마친 점 등을 들어 탄원서를 통해 방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숨진 강호순 아내 친척 : "보험도 그때 갑자기 들었던거고.... 굳이 들려고 하지는 않았고, (강호순이) 들어라 그런식으로 강요를 했다구요." 이런 식으로 강호순이 지난 10년간 가입한 보험상품이 확인된 것만 31개, 지급된 보험금은 7억 2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특히 별다른 수입이 없던 강호순이 무슨 목적으로 한 달에 보험료를 80만원씩이나 내기도 했는지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