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미 기름값도 ‘들썩’…“극한 날씨도 영향”_슬롯 프리랜을 잊어버렸어요_krvip

국제유가 상승에 미 기름값도 ‘들썩’…“극한 날씨도 영향”_베타교육 엔터_krvip

[앵커]

최근 국제 유가가 1배럴에 80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기름값도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간신히 잡혀가고 있는 물가에 부담이 될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폭염과 폭우 등 올 여름의 극한 날씨가 기름값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하루 전보다 1.2%가 오른 1배럴에 82달러 92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4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달 초 69 달러대에서 한달 새 20% 가까이가 오른 셈입니다.

기본적으론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줄면서 수요가 많아질 거란 전망에 유가가 오르고 있는 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 축소 등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내 휘발유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값은 현재 1갤런에 약 3달러 83센트로 거의 4달러에 육박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물론 물가엔 부담입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다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기름값은 자칫 전체 물가상승폭을 다시 키울 수 있습니다.

[조지 시폴로니/자산관리회사 PEN 매니저 : "우리는 7월에 유가가 15~20% 상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휘발윳값이 1갤런에 4달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향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여름 미국 남서부 지역의 섭씨 45도를 웃도는 극한 더위도 기름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정전으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정유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입니다.

[패트릭 드 하안/가스버디 석유분석가 : "정유공장들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더위를 피할 수 없죠. 정유공장 내 많은 장비는 세 자릿수 온도(화씨)에 매우 민감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시각 내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3%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시 상승폭이 확대된다는 건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4% 후반대에서 거의 꿈쩍을 안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시점을 전망하는 건 더욱 어려워질 수가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