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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 들으신 것처럼 이 안전진단 절차가 건물 안전의 최후 보루라면 건축현장의 감리는 부실공사를 막기 위한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엉터리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감리의 문제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김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 기자 :

수도권의 한 대규모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건축 감리가 상주해 있지만 곳곳이 허점투성이입니다. 끊임없이 쏟아 붓는 레미콘은 주기적으로 그 성분을 점검하게 돼 있지만 시험기에는 그런 흔적이 없습니다. 아파트 바닥에 철근을 깔고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철근의 위아래 간격이 일정치가 않고 철근사이가 묶여져 있지 않기 때문에 타설 공사를 할 때 밀려서 강도를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장감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공그리 칠 때 물론 하루 종일 서 있어야 되지만 자기 업무도 시험하러 다닐 때도 있고 해놓은데…….”


현장에 나와 있는 감리 혼자로서는 모든 시공을 감독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 공정이 감리 없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국내의 전문 감리 인력은 대략 2천여 명. 숫자도 적지만 무엇보다 시공경험을 충분히 갖춘 우수 사력이 부족합니다. 민간부문의 경우 감리보수가 워낙 싸기 때문에 시공 쪽으로만 사람이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세기 (토펙 엔지니어링 대표) :

좋은 인력이 들어올 수 없도록 시장이 열악하고 그 다음에 대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지 않을 뿐이지…….


김영근 기자 :

여기에다가 지금까지 설계자가 대부분 감리역할까지 말아왔고 아직도 그렇기 때문에 설계나 시공 상의 잘못을 발견해도 그냥 넘어가기가 쉽습니다. 감리의 독립성이 전혀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장 감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됩니까?”


건설현장 감리단장 :

현장에서 잘못된 점을 지적할 적에 시공자가 잘 듣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이 일을 할 용기도 나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인부들하고 상주시켜서 신체적으로 어떤 위협을 느낍니다.


김영근 기자 :

감리의 본래 의미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보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시공 과정에만 국한돼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감리에게 말 그대로 책임 감리의 권한이 주어지면 부실공사가 생길 수 없습니다. 최근 준공한 이 건물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이동원 (S&G 감리이사) :

굴뚝이 스테인리스 강관으로 돼 있는데 그거를 한 여섯 번씩이나 저희들이 시정을 시켜가지고 새로 이제 고쳐서 시공을 하도록 했습니다.


김영근 기자 :

그러나 대부분 건축주나 시공회시는 까다로운 감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공기가 늦춰지고 공사비를 추가로 부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칙에 충실한 감리가 튼튼한 건축물을 만들고 결과적으로 건축주의 재산을 보호하는데도 그런 평범한 상식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영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