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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고, 이낙연 후보 등 다른 후보들도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네거티브 공방이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 사퇴론과 이낙연 후보 캠프의 경선 불복론을 놓고는 양쪽 캠프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용진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각각 '조폭 연루설', '경선 불복론'과 관련해 문책 등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 이낙연 "경기지사직 사퇴는 양심의 문제"


이낙연 후보는 오늘(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 경기도 지사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 "법적으로 허용되지만, 개인의 양심의 문제"라면서 "분명한 것은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예를 들어서 기본소득 홍보에 34억 원을 썼는데 그런 일이 계속 생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것은 경기도의 업무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방을 자제하자고 하는 마당에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흔히들 '(경기)도청 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며 "그런 이야기는 안 듣게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측에서 같은 논리로 현직 의원들도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집행기관과 의원은 업무 영역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정책본부장인 정태호 의원도 오늘 KBS 라디오에서 "잘못하면 권한 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지사 사퇴론을 공개 언급한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을 향해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이 쏟아진 것을 놓고 전혜숙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 지지 성향으로 비난할 수 있지만, 신체적 장애로 비하하고 조롱하는 건 금도를 넘었다"면서 "민주당 당원으로서 수치스럽고 부끄럽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재명 후보 측, '경선 불복' 언급했다며 반발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낙연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이른바 '경선 불복' 취지의 언급을 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어제(8일) SNS에 올린 글에서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포기한 것 아닌가 싶다"며 "여기까지 온 게 전부라는 판단에 '경선 패배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 현근택 대변인도 어제 '네거티브 중단' 기자회견 직전 SNS에 글을 올려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공공연하게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도 오늘 SNS를 통해 설훈 의원 발언을 지적하면서 "노무현을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아놓고 정몽준으로 후보 교체를 요구하며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던 '후단협'이 생각난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낙연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원팀 정신을 훼손하고 경선 불복을 시사한 설훈 의원에 대한 선제적이며 명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설훈 의원은 지난 7일 자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경선 과정에 치고받고 했지만 결국 원팀이 됐다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 여러 논란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