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소 개방 이틀째 “수백 명 통과”…한국 국적 가족도 포함돼_돈을 벌기 위해 콰이를 해킹하다_krvip

검문소 개방 이틀째 “수백 명 통과”…한국 국적 가족도 포함돼_오래된 농담에 베팅하다_krvip

[앵커]

가자 지구의 유일한 생명줄인 라파 통로가 이틀 연속 열리면서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또 부상자 수백 명이 이집트로 대피했습니다.

가자 지구에 살던 한국 국적의 일가족 5명이 무사히 이집트로 대피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연속 라파 검문소가 열리자, 사람들이 다급하게 들어섭니다.

2차 대피 명단에 오른 사람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약 6백 명, 이 가운데 한국 국적의 일가족 5명도 포함됐습니다.

40대 한국인 여성과 한국으로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남편, 그리고 자녀 3명으로 가자 지구의 유일한 교민 가족입니다.

가자 지구에 살던 이 가족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거세지자, 최근 라파 통로가 있는 남부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녀 중 한 명은 그동안 폭격을 당한 가자지구 모습과 대피 상황을 SNS로 알리며 절망적인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이 가족이 이집트 국경을 통과했고,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국경에 영사를 파견해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방 첫날인 현지 시간 1일 이집트로 대피한 360여 명은 팔레스타인 이중국적자가 대다수였지만, 둘째 날엔 미국인 4백 명 등 15개 국적 외국인이 포함됐습니다.

라파 인근에서 대기 중인 피란민 수만 명의 희비는 엇갈립니다.

[미국 국적/대피 명단 포함 : "오늘 (미국 대사관에서) 저한테 전화했고 미국의 제 딸한테도 알려줬습니다. 아침 7시에 검문소로 가라고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집트 주민/대피 명단 불포함 : "일주일 일정으로 왔다가 국경이 닫혔어요. 이집트엔 다른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딸과 함께 길에서 자고 있습니다."]

이집트 외교부는 7천여 명의 외국 국적자들을 2주에 걸쳐 대피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일반 난민 입국은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그래픽:여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