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상 봤다”…북한 15년간 1,382명 공개 처형_베타 케이블 쿠리티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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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0년대 들어 공개 처형된 북한 주민의 수가 1,300명을 넘는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법 절차를 무시한 즉흥적인 처형이 자행되고, 우리 영상물을 시청했다는 이유로 처형되는 사례도 부쩍 늘어 났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현영철이 공개 처형된 장소로 알려진 강건군관학교의 지난해 10월 위성사진입니다.

처형 대상자들과 처형 무기인 고사총 대열과 함께 처형 장면을 지켜보도록 주민들을 태우고 온 버스들도 보입니다.

<녹취> 탈북자(지난해 탈북) : "심장이 좀 약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사람도 있고, 다 끝났을 때 사람들의 인상을 보면 다 소름 끼쳐하는 인상..."

북한에서 이같이 공개 처형된 주민이 지난 15년간 천380여 명이라고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을 심층 면접 조사한 결과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주장과 달리 형법이 아닌 포고문, 지시문 등을 통한 자의적인 사형 집행이 광범위하게 이뤄졌고, 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특히, 우리 영상물을 보거나 유포시킨 주민들의 처형이 크게 늘었다는 증언입니다.

<인터뷰> 도경옥(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어떤 법적 절차나 재판 절차 없이 자의적이고 또 즉흥적으로 이렇게 처형을 하는 것은 국제인권기준에 반하는 것입니다."

북한인권사무소 개소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내일은 유럽의회의 북한인권 청문회가 열리는 등 대북 인권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