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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강원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인데, 많은 주민이 진동을 느꼈지만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 27분쯤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진앙은 동해시청에서 북동쪽으로 52km 떨어진 해역으로, 진원의 깊이는 32km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동해시와 강릉시, 삼척시 등 강원 동해안 지역과 태백시, 경북 봉화군 등 일부 내륙지역에서 최대 진도Ⅲ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실제로 동해시 일원에서는 건물과 창문 등이 크게 흔들렸고, 다수의 주민이 진동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손녀/강원도 동해시 묵호동 : "소파에 앉아서 놀랐다고요, 얼마나 흔들리는지. '드르륵' 하더니만 이게 흔들리는데 내가 엉겁결에 일어났어요."]

강원소방본부에는 지진에 따른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동해시와 강릉시, 삼척시에서 모두 18건 접수됐습니다.

또, 경북 영주와 안동에서도 흔들림 감지 신고가 3건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4월) 23일부터 이번 지진 발생 해역 등 동해시 일원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2.0 미만의 지진까지 포함해 모두 50차례에 달합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 시 대피 등 안전 수칙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