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의 한자에 변할 ‘변(變)’자 선정 _베토 건설_krvip
<앵커 멘트>
일본이 올 한해의 세태를 상징하는 올해의 한자(漢字)로 변할 「變」자가 선정됐습니다.
세계적인 금융 변동에다 일본 총리가 단기간에 자주 바뀐 사실 등이 「變」자를 지목한 이유로 꼽혔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토의 유명 사찰인 기요미즈데라의 주지가 써 내려간 한자는 변할 '變'자의 일본식 약자입니다.
올해의 세태를 상징하는 한자입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의 공모 결과 사상 최다인 11만 천여통이 응모해왔고 절반이 넘는 6천여 통이 이 한자를 지목했습니다.
단기간에 일본 총리가 바뀌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변혁'을 내세운 점, 그리고 세계적인 금융 정세의 변동과 각종 별난 사건들이 잇따랐던 점이 이 글자를 지목한 계기가 됐습니다.
<녹취>관광객 : "사람 마음이 나쁜 쪽으로 변하는 듯한 생각이 들어서 좀 허무합니다."
두번째로 많이 집계된 글자는 금융위기와 올림픽 금메달을 상징하는 '금'자였습니다.
주가 하락과 정치 신뢰감 추락을 상징하는 떨어질 '落'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비극적 죽음의 목숨 '명'자에 이어 식품 부정의 거짓 '僞'자, 그리고 올해까지, 3년 연속 부정적 이미지가 선정되면서 화려한 거리 불빛과는 달리 연말 일본인들의 마음에 한가닥 우울함을 던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