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의 맞춤법 성적? _스트립 포커가 뭐야_krvip

검사의 맞춤법 성적? _호텔포커 연맹 근처_krvip

⊙앵커: 좀처럼 혼나는 일이 없는 검사들이 아주 오늘 혼쭐이 났다고 합니다. 법무부가 오늘 한글날을 맞아서 소속 검사들을 대상으로 한글 시험을 치렀는데 많은 검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 했다고 합니다. 조종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때아닌 맞춤법 시험에 진땀을 빼고 있는 법무부 검사들, 머리를 쥐어짜 보지만 간간이 터져나오는 탄식소리가 답답한 심정을 대변합니다. 한 시간 만에 시험을 끝내고 나오는 이들은 한결 같은 반응입니다. ⊙인터뷰: 지금까지 시험 본 것 중에서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한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아, 너무 소홀히 많이 했구나 그런... ⊙기자: 검사들은 공소장에도 잘못된 표기를 써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이주일(검사): 앞으로 공소장이나 각종 공문서에 있어서 특히 저희 공무원들로서 더욱더 정확하고 명확한 표현을 쓰고... ⊙기자: 수사기록을 쓸 때면 한 문장을 한 페이지나 써내려 가는가 하면 한자 표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해 온 검사들에게 오늘 우리말 맞춤법 성적은 예상대로 엉망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틀린문제는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은 대부분 틀렸고, 애당초 잘못 알고 써 온 표기법도 적지 않았습니다. ⊙장윤석(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말글사리에서 한글 맞춤법과 같은 어문기본을 지키는 것도 준법이라고 생각돼서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법무부는 시험대상을 전국의 모든 검사들로 확대해 근무 평정에 반영하고 공문서는 쉬운 한글로 바꿔나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종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