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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古 미술계에 위작이 얼마나 만연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나왔습니다. 팔순이 넘은 한 기업인이 평생 동안 모은 고미술품 8천여 점을 인천시에 기증했습니다만 감정 결과 상당수가 위작으로 드러나 기증자 측이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함 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16세기 조선시대 작품으로 알려진 '목조 보살 좌상'. 그러나 4,50년 전에 제작된 모조품이었습니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알려진 '신선도' 역시 위작으로 판명됐습니다. 무명작가의 작품을 고가에 팔기 위해 '단원 김홍도'의 낙관을 새겨 넣은 것입니다. 인천시가 1차 감정한 고미술품 4천 8백여 점 가운데 위작이나 복제품이 47%에 달했습니다. <인터뷰>윤용구(인천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고가를 받기 위해서 도서를 위조한 경우, 그림 자체를 모조 위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16세기 제작된 목조 여래 좌상과 평양산성도 등 수백여 점은 보물급의 문화재로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문화재 8천여 점과 130억 원대의 미술관을 기증한 송암미술관 측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문화재 전부가 진품일 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위작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녹취>손형기(기증자 측 대변인) : "기증하기 전에 8천 4백여 점에 대해 검정을 모두 마치고 기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미술계에 만연된 위작의 악습이 선의의 기증자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