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정보 e메일·PC 저장 해킹 ‘위험’_베토 리베이로 경찰 기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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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뱅킹 때 본인 인증을 위해 발급되는 보안카드라는 게 있습니다. 혹, 이런 보안카드 들고 다니기 귀찮다며 사진으로 찍어 이메일에 저장해두시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런 이메일을 해킹해 수억 원을 빼돌린 중국 동포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을 하는 서보현 씨는 지난해 인터넷 뱅킹 내역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영문도 모르게 통장에 남아있던 돈이 모두 다른 사람의 통장으로 빠져나간 것입니다. 인터넷 뱅킹용 보안카드를 컴퓨터로 스캔한 뒤 자신의 이메일에 저장해뒀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서보현(해킹 피해자) : "건망증이 좀 심한 편이었는데요, 그래서 스캔을 해서 e메일에 올려놓고, 신분증 같은 것도 올려놓은 상태였습니다." 중국인 해커들이 서 씨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입니다. 해커들은 음란 동영상에 바이러스를 숨겨 이메일로 퍼뜨리는 방법으로 국내 PC에 침투해 e메일과 하드디스크를 훔쳐보고 금융정보를 빼냈습니다. 이렇게 당한 사람은 모두 86명, 금액은 4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컴퓨터에 보안카드를 저장해 놓은 사람, 신분증을 스캔해서 올려놓은 사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한 가지만 쓰는 사람이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OO(해킹 피의자/중국CCTV 보도) : "이메일 보관함에 보안카드가 없었다면 제가 은행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을 겁니다." 경찰은 금융정보를 PC에 저장하지 말고 ID와 비밀번호는 수시로 바꾸어줘야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