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유실…원전에서 누설 경보도 10차례 울려_돈 벌기 선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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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 보관중이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인근 하천으로 대량 유실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 지난 12일 밤 태풍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수거된 방사성 폐기물을 담아둔 대형 자루가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후루미치가와 중간에 다른 강에 합류되며 이 강줄기는 태평양으로 이어집니다.
해당 폐기물 자루에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제염 작업 등에서 수거한 오염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으며 부피는 자루 한 개당 약 1㎥, 무게는 1개에 수백kg~1.3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무라시는 강에서 약 100n 정도 떨어진 임시 장소 들판에 폐기물 2,667자루를 보관하고 있었으나 홍수 때문에 이 가운데 일부가 수로를 따라 강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여 자루 가운데 10개를 회수했으나 현재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무라시 측은 회수한 자루에서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모두 밀봉된 상태로 환경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무라시는 아직 회수하지 못한 폐기물 자루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환경성 등 유관부처와 함께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유실된 폐기물 자루가 빠른 속도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약 36km 떨어진 북서부의 이타테무라 임시보관소 인근 강둑에서도 방사성 폐기물 1자루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아사히신문은 14일 폐기물 자루들이 방사성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어 엄격한 관리가 요구됐지만 개방된 장소인 들판에서 관리가 됐다는 점을 유실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다무라시 원자력재해대책실 관계자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상이 없는지 순회 경계하고 있었으나 예상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건물에서 누설 경보가 10차례 울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제1원전 2호기의 폐기물 처리동의 오염수 배관에서 경보장치가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담수화처리 설비에서 누수 경보가, 방사성 핵종 여과시설에서도 유출경보가 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이와 관련해 오염수 처리 시설 등에서 누수 경보가 10차례 울렸으나 일부는 오작동 때문이었으며 실제로 오염수가 누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도쿄전력은 10차례 경보 가운데 1건은 건물의 오염수 유출을 감시하는 장치가 고장 났다는 경보여서 감시 장치 부품을 교체했다고 설명했고 세슘 보관시설 등에서 울린 경보 4건은 그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보가 울리면서 건물 지하에서 실시되는 오염수 수렴 작업은 12일 밤부터 약 17시간 30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후쿠시마 내 보관중인 방사성 폐기물은 1400㎥가 넘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실시한 제염 작업 때 발생한 폐기물로 후쿠시마는 이를 위해 현 내에 약 1,300개의 임시보관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때도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자루 439개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