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들의 훈훈한 조국애가 태평양을 건너서 IMF 한파를 조금이나마 녹이고 있습니다. 이미 고국에 달러보내기 운동에 열중인 재미동포들이 요즘 국산품 애용을 실천하면서 그동안 썰렁하던 국산제품 취급 업종들이 갑자기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원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박원훈 특파원 :
로스앤젤레스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파는 백화점은 IMF 여파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평소 국산품을 잘 쓰지 않던 재미동포들이 국내 사정이 어렵다는 소식에 접하면서 국산품을 애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육정박 (백화점 대표) :
모든 동포들이 야 우리 이왕 한국 물건 사자! 해갖고서 미국 백화점에들 안가고 한국 물건들을 지금 많이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재미동포들이 국산품 애용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국산 자동차 거래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태익 (LA교민) :
차를 사는김에 나라경제도 어렵고 또 외국에 나와있는 저라도 한국차를 사야겠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박원훈 특파원 :
그동안 가격경쟁이 되지 않아 진열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국산 전자제품들도 원화가치 하락과 함께 국산품 애용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배철길 (가전제품 판매원) :
요근래 들어서면서 IMF 사건이후 한국손님께서 오시면 이왕이면 우리 국산품을 사주자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재미동포들은 국산품을 애용하면서 우리 경제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