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 우울증 유발”…경고 문구 삽입_베토 바베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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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성들에게 많이 쓰는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에 들어있는 성분이 우울증이나 자살 생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약들에 주의사항을 담은 경고 문구를 담기로 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카락이 빠져 이마가 점점 M자형으로 변하는 게 고민이라는 40대 남성입니다.

탈모 치료제를 처방받아 오랫동안 복용해 왔습니다.

<인터뷰> 탈모 환자(음성변조) : "먹은 지 5년이 됐는데 확실히 미용실을 가보면 숱도 좀 많아졌고. 근데 옛날만큼 일들이 막 즐겁거나 그런 느낌이 좀 많이 줄어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 치료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우울증과 자살 생각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해당 약에 사용시 주의사항을 삽입하기로 했습니다.

탈모치료제 선두 주자인 한국 MSD의 '프로페시아'와, 142개 복제약이 대상입니다.

식약처는 탈모치료제 사용 환자의 우울증 사례가 해외에서는 508건, 국내에서는 5건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성분이 쓰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또한 해외 36건, 국내 1건의 우울증 사례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강승걸(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남성 호르몬을 전환시키는 효소가 약에 들어 있는데요. 그게 간접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 불면 그 다음에 자살 위험성의 증가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식약처는 '프로페시아' 제조사인 한국MSD의 신고로 안전성 정보를 검토하게 됐다며, 이달 중순 이후부터 경고 문구를 담은 약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