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PCR 검사비 자부담에 반발…‘엉터리 검사’에 불신 가중_빙고: 행운의 빙고 게임 하우스_krvip

中 PCR 검사비 자부담에 반발…‘엉터리 검사’에 불신 가중_포키 금요일 밤 게임_krvip

[앵커]

중국 중앙정부가 코로나 19 PCR 검사 비용을 지방정부에서 부담하도록 했지만 일부 도시들이 시민들에게 부담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반발을 산 뒤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일부 PCR 검사 대행기관들은 엉터리 검사를 하다 적발되면서 불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로와 같은 철제 펜스를 따라 사람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합니다.

PCR 검사 음성 결과가 있어야만 공공장소와 시장 등의 출입이 가능해 요즘 중국에서는 PCR 검사가 밥 먹는 것처럼 일상화됐습니다.

[송/베이징 시민 : "조금 과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만, 개인의 자유를 매우 제한하고 제 기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문제는 PCR 검사가 의무화된 이후 검사 비용을 시민들에게 부담시키려다 반발을 사는 사례가 잇따른다는 점입니다.

중국 서남부 쓰촨성 랑중시는 60만여 시민들에게 1주일 1차례 검사를 받도록 하고 우리 돈 700원의 비용을 부담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감염자 미발생지역인데 왜 굳이 검사하느냐, 시민들이 왜 비용을 부담해야 하냐 등 불만이 잇따르자 결국 철회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가 검사 비용을 지방정부에 부담하도록 한 것과도 엇박자를 드러냈습니다.

[랑중시 관계자 : "당연히 시민들이 자부담해야 합니다. 지방정부에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곳과)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고 일괄적으로 적용이 어려울 것입니다."]

서북부 간쑤성에서도 시민들에게 검사 비용을 부담하도록 해 반발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서는 PCR 검사 대행기관 3곳이 검사 방식 조작과 결과 누락 등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판시홍/베이징시 공안국 부국장 : "여러 개의 시험관을 한꺼번에 혼합해서 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이는 전염병 확산방지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비단 베이징뿐 아니라 상하이와 안후이 등 중국 곳곳에서 PCR 부실 검사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PCR 검사에 대한 불편과 부당함을 넘어 불신감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