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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두 달 가까이 농성을 벌여온 기아차 광주공장의 비정규직 노조 간부가 분신했습니다.

기아차는 최근 정규직 장기 근속자 자녀에게 채용시 가산점을 더 주기로 하면서 이른바 '취업 세습' 논란까지 빚었던 터라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스팔트 바닥이 검게 그을렸고, 불을 끄기 위해 사용한 이불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10분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의 비정규직 분회 간부 37살 김모 씨가 분신했습니다.

김 씨는 비정규직 노조의 천막 농성장 앞에서 온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녹취>목격자 : "불이 붙은 상태에서 비정규직 철폐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불을 끈 뒤에도 구호를 외치고.."

김 씨는 얼굴과 다리 등에 중화상을 입어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 등 기아차 광주공장의 비정규직 노조원 4백여 명은 두 달 전부터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최근엔 기아차 노사가 합의한 장기근속자 자녀에 대한 채용 가산점 제도에 반발하며 비정규직 우선 채용을 요구해 왔습니다.

<녹취>비정규직 조합원 : "젊은 비정규직 몇 명 들러리로 채용해주고 나머지는 장기근속자 (자녀를)채용하기 위해서 이런 꼼수를 쓴 것이라고(생각합니다)"

기아차 비정규직 근로자의 분신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노동계의 목소리가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