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죽지 않게”…구의역 김 군 추모 4주기_메모리 슬롯 설명_krvip

“일하다 죽지 않게”…구의역 김 군 추모 4주기_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홀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김군.

오늘이 4주기입니다.

김 군을 기리며 사고가 일어났던 현장에 마련한 추모의 벽에 허효진 기자 나가있습니다.

허 기자, 지금 한창 퇴근 시각인데 김 군 추모하는 시민들 많이 계실 것 같네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김 군이 희생된 이곳 구의역 9-4 승강장 앞을 오가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렇게 추모의 벽을 가득 메운 메모지를 유심히 읽어보고, 공감하시는 분들 많았습니다.

메모지엔 더 이상의 김 군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또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하겠다 이런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김군이 희생된 날은 생일 하루 전날이기도 했는데요.

방금 전 동료 노동자들이 이곳을 찾아 케이크에 초를 꼽고 묵념했습니다.

하루종일 추모문화제도 열렸는데요.

광화문 광장에서는 김 군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숨진 수많은 노동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치러졌습니다.

위패 108위로 모신 분들의 이름을 부르고 108배를 올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민들에게 김 군 참사 뒤 4년을 설명하는 거리문화제도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는 격무에 시달리다 생을 마친 고 이한빛 피디의 아버지와 수원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고 김태규 씨의 누나가 함께 했습니다.

고 김태규 씨의 누나는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원인도 모르고 책임자도 처벌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죽은 사람은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현실을 바꾸고 더이상 같은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힘을 모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의역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