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王 손녀 “무서워 학교 못가겠다”_내가 포커를 잘하는 방법_krvip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손녀인 아이코(愛子) 공주(8)가 남학생들의 '난폭한 행동'이 무섭다며 이번주 내내 거의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고 궁내청이 5일 밝혔다.
아이코 공주는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외동딸이다.
현재 도쿄 시내 가큐슈인(學習院)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이코 공주는 학교에 가는 데 대한 심한 불안감과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코 공주는 지난달 말 미열 때문에 자주 결석했고, 2일 오전 잠시 학교에 나왔다가 조퇴한 뒤 이날까지 학교를 쉬었다. 언제 등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런 사실은 왕세자 일가를 담당하는 궁내청 담당자가 이례적으로 자세히 설명하면서 알려졌다.
궁내청은 일본 왕족이 다니는 가쿠슈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슬픈 일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학교측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학교측은 "아이코 공주를 겨냥한 폭행이나 이지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히가시소노 모토마사(東園基政) 가쿠슈인 상무이사 등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코 공주는 2일 오전 출석했다가 급식을 먹지 않은 채 조퇴했는데 이때 복도에서 급식을 받으러 달려가는 다른 반 남자 아이들과 부딪힐 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같은 학년의 남자 아이들이 서로 가방을 던지거나 큰 소리를 내며 복도를 달려가는 등 난폭한 행동을 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2일 아이코 공주는 아마도 그때 일을 떠올린 것 같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 남자 아이들이나 부모와 접촉해서 좀 더 규율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궁내청 측도 이지메 논란과 관련, "아이코 공주 혼자서 난폭한 행동을 당한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당했기 때문에 이지메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수긍했다.
한편 소식을 들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5일 밤 기자단에게 "(아이코 공주가) 하루라도 빨리 쾌유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