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이 뭐기에…초등생도 ‘입시 경쟁’_포커하는 건 멋있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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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국제중학교 입학과 관련한 비리가 드러났습니다만 몇 곳 안 되는 국제중에 들어가기 위해 입시 전쟁을 치르는 초등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대체 국제중이 뭐기에 이렇게까지 극성일까라고 생각하는 분 계실텐데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생 수학 학원.

항상 경시 대회 준비반이 개설됩니다.

상당수 학생은, 대회 입상 자체보다, 국제중학교 입학이 목적입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6학년 : "스펙을 많이 쌓아야 돼요. 논술대회나. 경시대회도 좋고..."

한 입시기관의 고입, 대입 설명회.

하지만 초등학생 학부모도 적지 않습니다.

국제중학교를 준비하면서 진학 정보를 미리 얻으려고 온겁니다.

<인터뷰> 김미애(초등학생 학부모) : "미리 정보를 알아야 대비책을 세우니까. 우리애한테 맞는..."

전국의 국제중학교는 4곳. 경쟁률은 무려 13대 1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중 졸업생의 약 80%가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특목고나 자사고로 진학하다보니, 국제중이 곧 명문대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기관 대표) : "좋은 고등학교 가려면 좋은 대학 먼저 좋은 중학교를 가야 한다는 거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준비해야..."

이때문에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는 국제중의 원래 취지는 무색해지고, 초등학생까지 입시 경쟁에 뛰어들게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인터뷰> 안상진(사교육없는세상 부소장) : "학원 통해서 스펙관리 받고 있고, 마치 이건 고등학생이 대학 입학사정관제 방불케 하는 그런 사교육이 문제입니다."

2015년, 국제중의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한쪽에선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지만, 인천 등 일부 시도에서는 국제중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