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 부당 대출 덜미 _색칠 공부 페이지 그린 포커 카드_krvip

⊙앵커: 국민주택기금을 부당 대출받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가짜 전세계약서와 가짜 재직증명서에 의해서 무주택근로자의 전세금 마련을 위한 공적자금이 새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업이 없는 34살 김 모씨의 가짜 재직증명서와 급여대장입니다. 김 씨가 일한 것으로 돼 있는 회사는 명의를 빌려 등록한 유명무실한 법인입니다. ⊙이 모 씨(모 법인 대표): 저는 명의만 빌려주고 (위조)한 사람은 따로 있어요. 저는 잘 모르는 일입니다. ⊙기자: 이 가짜 서류로 손쉽게 소득세 원천징수 확인서와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았습니다. ⊙김철기(서울 수서경찰서 수사2계): (위조 서류를) 팩스로 보내면 바로 만들어 줘버려, 이렇게.... ⊙기자: 건강보험증을? ⊙김철기(서울 수서경찰서 수사2계): 예, 다 이런 식으로.... 이게 다 발급 근거 서류란 말이에요. 이걸 누가 못만들어? ⊙기자: 전세계약서는 전셋집 주인에게 100만원씩을 주고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서류를 가짜로 만들었지만 아무 의심 없이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 3000만 원 다 받았어요? ⊙김 모 씨(부당 대출자): 1500 (브로커에게) 주고.... ⊙기자: 수수료 1500 주고? ⊙김 모 씨(부당 대출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죠, 저도.... ⊙기자: 하지만 김 씨에게 대출을 해 준 은행은 넉 달이 지나도록 사실조차 모릅니다. ⊙은행 관계자: 저희는 부당 대출에 대해서 아직 통보받은 게 없고 확인된 게 없거든요. 그런데 왜 저희 지점에서 취재를 해야 하는지 그걸 모르겠네요. ⊙기자: 김 씨와 같이 국민주택기금을 부당 대출받은 14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무주택 근로자의 전세 지원자금은 무려 27억원에 달합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