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흥국 위기, 예견된 조정 국면”_회사 변호사, 돈은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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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흥국의 통화 소요를 1997년과 같은 전면적인 역내 위기로 봐서는 안 된다는 월가 분석이 확산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8∼29일(현지시간)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신흥국 문제와 관계없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시장 중론이라고 마켓워치가 27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겪는 터키, 아르헨티나 및 남아공 등은 부패와 구조개혁 지연 등 자체의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유로 지역 등도 이를 교훈 삼아 경기 회복세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위험이 여전하다는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런던 소재 전략가들은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2009년부터 전례 없이 많은 자금이 신흥시장에 들어갔음을 상기시키면서 "너무 오랜 기간 이어진 이런 광풍이 마침내 조정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위기가 "이들 중 일부가 조정되기 시작해 초래된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선진시장에서 자금이 맹목적으로 빠져나가던 시절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국제금융공사(IIF) 집계를 인용해 2005년부터 직접국외투자(FDI)와 인수합병(M&A) 및 주식 채권 매입 등으로 신흥시장에 들어간 자금이 약 7조 달러라고 집계했다. 반면, JP 모건 체이스는 현재 신흥국 채권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10조 달러로, 1993년의 4천220억 달러에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의 주요 10개국(G10) 자산 펀드 매니저인 도미니치 로시는 로이터에 지금의 신흥국 사태가 "전에도 본 영화"라면서 "한 곳에서 촉발돼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르헨티나와 터키에서 시작돼 브라질과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으로 번지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신흥국 소요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처음 투자할 때는 시장별로 침착하게 보지만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어져 냉정함을 잃게 마련"이라면서 "이처럼 떼거리로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부 신흥국의 문제가 이미 경고돼온 점도 지적됐다. 골드만 삭스의 런던 소재 토머스 스톨퍼 수석 통화 전략가는 지난 24일 블룸버그 회견에서 "(이들 국가의) 통화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2012년 말부터 경고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고객들에게 신흥국 자산 보유를 3분의 1가량 줄이도록 권고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U의 렌 위원은 "특히 신흥시장의 현재 불안은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라면서 "결코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신흥국 불안이 시장 개혁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 그룹 의장은 이날 브뤼셀의 유로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신흥국 불안이 유로 지역으로 전이될 것으로는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장도 이 견해에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