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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마스크', '벚꽃을 보는 모임'…, 아베 전 총리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반성해야 한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을 계기로 전·현직 총리의 대립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당시 아베 정권이 추진한 이른바 '아베 마스크' 정책.

불량품과 재고 속출로 아베 정권의 대표 실정 사례로 거론돼 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마스크 정책이 객관적으로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검증하거나 반성해야 할 점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베 전 총리의 비리 의혹인 '벚꽃을 보는 모임'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국민의 호된 비판을 초래한 것은 크게 반성해야 할 점으로,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당 소속으로 현직 총리가 전직 총리의 실정을 국회에서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를 두고 아베 전 총리가 최근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는 직접 TV 방송에 출연해 '일본이 리더십을 취해야 한다'며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종용했고, 당내 강경파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압박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10월 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파벌의 지원을 받아 승리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기시다는 10월 말 총선 승리 이후 아베가 반대한 인물을 외무상에 임명했고, 아베 정권 때의 핵심 정책 조직을 잇따라 없애는 등 자신의 색깔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보이콧 압박을 계기로 전 현직 총리 간의 세력 대결과 노선 대립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