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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시무식을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사진제공: 국방부)
철저한 상명하복을 지켜야 하는 군. 그러다보니 '의전'과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해 들어 군의 주요 행사들을 보면 '비대면·약식·짧게'가 큰 특징입니다.

■ "안보 상황도 엄중한데, 굳이 모이지 맙시다"

코로나19가 채 진정되지 않은 지난해에도 국방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부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습니다. 올해 시무식은 달랐습니다.

오늘(2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시무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는 등 안보 상황이 엄중한 만큼, 굳이 한 자리에 모이기 보다는 현행 임무에 집중하면서 온라인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귀띔했습니다.

온라인‧비대면 방식의 업무가 일상화된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일) 걸린 핵·WMD 대응본부 현판 (사진제공: 군 관계자)
'핵·WMD 대응본부' 창설식도 약식으로

오늘 합참에서는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본부' 창설식이 열렸습니다. 해당 본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맞서기 위한 전략사령부의 모체가 되는 중요 조직입니다.

통상적인 군의 부대,조직 창설 때에는 대규모 행사가 열리곤 하고, 특히 중요 조직의 창설인만큼 상당한 규모의 창설식이 열리 것으로 보였는데요. 오늘 합동참모본부는 주요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현판식'을 여는 정도로 창설식을 갈음했습니다.

이 또한 현재 안보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일보에 실린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의 신년사
■ "길게 쓴다고 누가 읽냐, 이런 것부터 바꾸자"

군의 변화는 신년사에서도 눈에 띕니다. 국방일보에 실린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의 신년사는 채 몇 줄 되지 않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기존에 관습적으로 신년사를 작성해왔는데 길게 쓰면 잘 안읽는다, 누가 읽느냐. 사소한 거지만 매년 관행적으로 하는 신년사같은 것부터 바꾸자"며 박 총장이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군은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국방혁신 4.0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대면·약식·짧게', 군의 변화는 이런 작은 부분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