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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인운하 사업을 중단 5년여만에 재추진 하기로 하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인운하 자체는 사업비가 총 1조5천억원 안팎(추산치)으로 크지 않지만 추후 초대형 사업인 경부 대운하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인운하에 대한 과거 사업계획 용역결과를 토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증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중이며 이르면 연내 정부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사들은 사업제안서 제출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가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인운하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현대건설을 주축으로 한 경인운하주식회사다. 이 회사는 1996년 경인운하 민자사업자로 선정된 후 99년에 법인 설립을 했으나 정부가 운하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하면서 2004년 7월 사업자 지정이 취소되고 현재 10여명의 직원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1대 주주로 5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20%), 코오롱건설, KCC건설, 극동건설, 금호건설,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부가 경인운하 사업 재추진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조만간 실무진을 보강하고, 민자사업 제안서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경인운하주식회사는 과거 경인운하에 대한 설계와 사업타당성 검토를 한 경험이 있고 현대건설이 현재 굴포천 방수로 2단계 사업의 3공구 공사를 맡아 진행중인만큼 민자사업자로 선정에 타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인운하주식회사의 곽태영 부장은 "경인운하가 민자사업으로 재추진될 것으로 보고 사업자 지정이 취소된 후에도 회사를 철수하지 않고 때를 기다려왔다"며 "이르면 연내 기본계획 변경고시가 될 것으로 보고 서둘러 사업제안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 부장은 또 "2005년 정부 용역결과에서 보듯 운하 사업성도 충분하다"며 "주주사들과 협의해 해운회사를 새로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굴포천 방수로 1, 2공구 공사를 맡고 있는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들은 경인운하에 관심은 있지만 먼저 사업을 추진해온 경인운하주식회사를 의식해 공식적인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간 정식 경쟁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간의 수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와 경인운하주식회사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운하에 대한 민심의 동향과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나올 때까지 좀 더 지켜보다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회사 관계자는 "경인운하는 경부 대운하와 달리 제반 여건이 까다롭지 않고, 기술적으로도 비교적 쉬운 공사에 속한다"며 "좀 더 지켜보다가 새로운 컨소시엄을 만들 지, 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