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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총선의 중간 개표 결과 아웅 산 수 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 NLD가 개표 완료된 의석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당 지도자 아웅 산 수 치는 압승이 예상되자 군부에 대화를 제안했고 테인 세인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 이양을 약속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총선에서 선출직 상하원 의석 491석 가운데 62%인 299석의 개표를 마쳤습니다.

야당인 NLD가 256석을 얻어 85%를 차지했습니다.

총선 압승이라는 여세를 몰아 아웅 산 수 치 여사가 공개서한을 통해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상대는 군부정권의 핵심인사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민 아웅 흘라잉 육군참모총장 등입니다.

이에 대해 테인 세인 대통령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준수할 것"이라며 협의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녹취> 예 흐투트(대통령 대변인) : "테인 세인 대통령을 대신해서 아웅 산 수 치와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선거 승리에 축하를 보냅니다."

민 아웅 흘라잉 육군참모총장도 아웅 산 수 치 여사의 총선 승리를 축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치 여사와 대통령과 군, 그리고 하원 의장을 합한 4자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시기는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 18일 이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NLD가 이번 선거에 대승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미얀마의 최대 정치세력인 군부와의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아웅 산 수 치(NLD 지도자) : "군부든 어떤 누구든 대화와 협력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는 하룻밤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수 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군부로부터 개헌에 대한 동의를 얻는 대신 군부에 일정 정도의 권한과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제안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