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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지난해 연고 없이 숨진 장애인 480여 명을 분석해봤더니 평균 나이가 66살 가까웠습니다.

돌봐주던 가족이 숨지거나 떠난 뒤 나이 든 장애인들이 의지할 곳이 없는 겁니다.

심해지는 고령화 속에 장애인 복지, 이대로 괜찮은지 엄진아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를 가진 22살 배가은 씨는 매 순간 도움이 필요합니다.

24시간, 엄마가 옆을 지킵니다.

중증장애여서 정부가 지원하는 활동보조 서비스 이용도 쉽지 않습니다.

[양정미/어머니 : "(활동보조사가) 그냥 보고 가더라고. 못하겠다고. 가은이 안고 울기도 하고..."]

장애인 10명 중 8명은 가은 씨처럼 가족이 주로 돌봅니다.

공적 돌봄을 받는 장애인은 14%에 불과합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 "중증 장애인과 심한 자폐성 장애에는 별도의, 시간 당 단가가 달라야 하겠죠. 2배를 준다든지 활동지원사를 1 대 1로 배치한다든지."]

돌봐주던 가족이 언젠가 떠나야 하는 그 순간, 가족들은 늘 공포입니다.

[양정미/어머니 :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요. 우리 애를 어떻게 해야 되나... 우리 가은이는 끝까지 제가 책임을 지려고는 하는데..."]

문주섭 할아버지는 70살에 시각장애를 얻었습니다.

문밖 외출도 쉽지 않습니다.

도와줄 가족도 없고 도움을 청할 데도 없습니다.

65세 이후에 장애 판정을 받아서 장애인 복지 혜택을 못 받습니다.

노인 장기요양보험만으로는 돌봄 지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문주섭/시각장애 1급 : "억울하죠. 누구든지 나이 다 먹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이 먹어서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이미 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살 이상 노인일 정도로 비장애인보다 고령화가 빠릅니다.

사실상 가족에게 의지하는 지금 구조로는 장애인들의 안전한 노후를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조사 결과 노인 장애인의 15%는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