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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움직이는 조각 '모빌'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꾼 선구자 알렉산더 칼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

두 거장의 전시회가 이례적으로 같은 기간에 같은 공간에서 열립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공중에 매달린 채 미세한 공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물.

시시각각 달라지는 선과 면, 색이 만들어내는 리듬.

그 신비로운 생동감.

혁명적인 미술가 마르셀 뒤샹은 이 혁신적인 작품에 '모빌'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조각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으로 20세기 미술사의 판도를 바꾼 위대한 예술가 알렉산더 칼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움직이는 조각'은 물론 창의적 에너지가 녹아 있는 회화까지 칼더의 작품 34점이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샌디 로워/칼더재단 대표 : "작가가 축소 모형부터 대형 조각 작품까지 아주 방대한 규모의 작업을 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도록 출품작을 골랐습니다."]

별처럼 반짝이는 불빛 아래 마주 보고 선 두 존재.

각자의 자리를 나타내는 선이 교차하면서 만들어진 교집합.

서로 다른 두 존재가 만나 관계 맺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우환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렇게 친밀감이 더해져 마침내 둘이 접촉하는 극적인 상황.

그래서 작품 제목이 '키스'입니다.

이우환 작가가 196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탐구해온 '관계'를 주제로 한 작품들.

고요한 사색과 명상에 잠기게 합니다.

무려 12년 만에 화랑에서 열리는 이우환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김소윤/전시 기획자 : "오늘날까지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는 이우환 작가님의 '관계항' 연작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따로따로 열리는 두 거장의 전시.

둘의 접점을 찾아보는 것도 전시를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황보현평